지극히 평범한 직장인 69

2022. 8. 7 일요일, 나 프로포즈 받았다~~~

사귀는 2년내내 결혼하는거 가지고 내가 참 많이도 괴롭혔다. 우리는 언제 결혼해? 벌써 서른이야, 벌써 서른 하나야. 할 생각은 있어? 할 생각 없어보여! 프로포즈할 땐 반드시 알함브라 목걸이를 사오도록 해. 정장과 꽃다발은 필수야. 등등.. 와... 저 거지같은 막말들을 묵묵히 참아주고 끝내 내게 프로포즈를 해준 너에게 너무 고마워.. 프로포즈를 받기 며칠 전에도 너는 이미 준비를 마쳤는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또 한소리를 했었지. 그리고 프로포즈를 받는 그날 그 순간에도, 너는 깜짝 놀래켜 줄 생각으로 기별도 없이 집으로 찾아왔는데 나는 게임한다고 문도 안 열어주고 나가보지도 않았지.. ㅠㅠ 그럼에도 서운한 기색없이 묵묵히 프로포즈 해줘서 고마워. 나는 그냥 너가 점심 먹으러 온 줄 알았는데 뒤돌아보니..

[보리 육아일기] 건강한 보리의 일상 / 매일 성장하는게 느껴짐

2022. 8. 4. 목요일 지금 보니 보리 설사하는 내용밖에 없는 것 같아서 ㅎ;; 현재 건강한 보리의 일상 모습을 남기고자 한다. 보리의 하루 일과 오전 10시, 주인을 깨워서 아침밥을 얻어낸다. 오후 12시 반, 주인이 점심먹으러 방에서 나오면 나와 놀아준다. 오후 2~3시 , 주인이 점심 다 먹고 내 밥을 준다. 오후 7~8시, 주인이 저녁밥을 주고 놀아주거나 날 안고 산책을 나간다. 오후 11~12시, 주인이 오늘의 마지막 밥을 주고 놀아준다. 그 외 시간에는 혼자 놀다가 잔다. 보리 첫 만남 애기애기했던 보리 ㅠㅠ 이땐 꺼내줄 수도 없어 마음이 아팠지 애착 장난감을 찾은 보리 보리 4차 종합예방(+켄넬코프) 접종 이빨나서 슬슬 무는게 아픈 보리 광기군단장이 된 보리 이땐 귀여웠어 지금은 좀 무..

[보리 육아일기] 파보 의양성... 십년감수했다.

2022. 7. 22 금요일 설마하면서도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목요일 밤에 집에서 파보 검사키트 찍어본 결과 아주 희미하게 양성이 떴다. 나는 또 아주 멘붕이 와가지고 그날 밤에 아무것도 못하고 잠도 잘 이루지 못했다. 후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별의 별 호들갑호들갑 호들들들 호돌돌돌 홀로롤롤을 떨면서 다음날 아침까지도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정말 안심이 되는 것이 보리의 식욕과 활력은 여전히 넘쳐났다. 내 호들갑때문에 전대리는 결국 연차를 쓰고 오전에 나와 같이 동물병원에 같이 가주었다. 만약에 정말 파보에 걸린거라면 입원이 필요했기에 24시 동물병원으로 갔다. 참 심란하고 복잡한 심경이였지만 뭐 결과적으로 파보, 홍역, 코로나 모두 음성이였다. 의사선생님 말로는 예방접종에 의한 '의양성'..

[보리 육아일기] 입양 후 일주일 째 지속되는 설사 / 동물병원 첫 방문 / 분양사기 의심ㅋㅋ

2022. 7. 21 목요일 아무리 환경이 바뀌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해도 일주일 째 설사를 멈추지 않는 것은 많이 걱정스러웠다. 단순 설사가 아니라, 종종 점액질의 혈변을 보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다행히 식욕과 활력이 넘쳤기 때문에 전염병 의심은 들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안심되는 것도 아니였다. 저러다가 언제 갑자기 컨디션이 나빠질지 모르는 일이니까 말이다. 설사의 원인이 전염병이 아니라면 지사제라도 먹여야 할 것 같아서 가까운 동물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전염병 검사는 하지 않았고 현미경으로 기생충이 있는지 확인했는데 변에 이상이 없다고 하셨다. 설사와는 별개로 수의사 선생님은 보리를 보고 당황스러운 말씀을 하셨다. 얘가 지금 나이(2개월)에 예방접종을 3차까지 맞을 수가 없으며, 더군다나 얘는 2개..

[보리 육아일기] 입양 첫 날 ~ 5일 차, 보리야 반가워~

제리를 안타깝게 보낸 후, 내 이기심인걸 알지만 반려견을 키우고 싶은 마음은 여전했다. 다만 이번에는 결코 샵에서 데려오지 말고 예방접종도 충분히 되어있는 건강한 아이로 데려오고자 했다. (제리가 떠났을 때 온 집안에 락스칠하여 소독했고 제리가 사용하던 물건은 모두 버리거나 삶았다.) 그렇게 만나게 된 아이가 바로 시츄 '보리'였다. 2022. 7. 15 금요일 분양예약을 하고 꼬박 2주를 기다려서야 보리를 만날 수 있었다. 5월 11일 생으로 생후 갓 2개월을 넘었지만 예방접종을 3차까지 맞고 와서 건강상 안심이 되었다. 집에 와서 계속 설사를 하긴 하는데 예방접종과 환경변화에 의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다만... 제리도 그랬다가 결국 파보여서 급히 병원으로 데려간 전적이 있어서 한순간도 ..

[로스트아크] 기상술사 질풍노도 치신반반 각인/특성/스킬 세팅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상술사 나온지 이틀만에 악세 다 맞추고 여름에 받은 모코코 아바타도 얘한테 줬다. ㅋㅋ 졸라 귀엽다. 질풍노도 세팅 현재 인벤에서 가장 인지도 좋은 세팅으로 따라했다. (작성일 기준) https://www.inven.co.kr/board/lostark/5862/4410 특성 치명 1190 (목걸이, 귀걸이 2) 신속 940 (목걸이, 반지 2) 품질 타협때문에 지금은 치명이 매우 낮지만, 나중에 유물팔찌 포함해서 치명 1300, 신속 1100 대로 맞춰줄 예정이다. + 추가 현재 2022.9.15 기준으로 고점은 극신 2악4지가 높고, 밸런스패치 이후 환각셋이 버프 받으면서 극신 6환각 괜찮다고 한다. 나는 아마 고대세트 가서나 바꿀 듯..? 각인 원한 3 저주받은 인형 3 (타격의 ..

[제리 육아일기] 입양 4일차, 파보양성 / 설사O 식이X 활력X 혈변X 구토X

2022.6.21 화요일 동물병원에서 오전에 수술이 많다며 또 연락을 주지 않아서 심장이 타들어가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또 재촉했다. 아직 애견샵과 연계병원에 대한 불안이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병원에도 사정이 있겠지 하면서도 불안해서 일에 하나도 집중이 되질 않았다. 12시에 출근한다는 애견샵 담당자 분과 오전 진료와 수술이 많다며 연락을 주지 않다가 마침 12시 조금 넘어 연락을 준 병원... 이 상황에서 내가 믿을 수 있는건 병원과 담당자 분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의심이 들게 하니까... 미칠 지경이였다. 단도직입적으로 병원에 물어봤다. 나) 이런 말씀 드리기 정말 죄송한데요, 병원에 입원해있는거 맞죠? 아무래도 샵에 대한 안좋은 말들이 있보니까 제가 너무 걱정이 되어서요. 병원) 네 아이는..

[제리 육아일기] 입양 3일차, 파보 양성 / 애견샵 연계동물병원 입원

2022.6.20 월요일 새벽에 급히 동물병원에 다녀온 뒤 같은 새벽 오전 4시부터 8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포도당을 주입했다. 밤새 뜬눈으로 2시간을 기다리는 일이 지루하고 졸릴 법도 한데, 전혀. 제리의 가벼운 뒤척임, 발 끝 하나의 작은 꼼지락거림에도 눈이 갔기 때문에 시간은 잘만 갔다. 혈변 보면서도 아직은 활력이 있는 상태 아침 8시에 마지막으로 포도당을 주입해준 뒤 애견샵 오픈시간에 맞춰 제리를 데려갔다. 샵에 도착해서 파보/코로나 kit 검사 했는데 역시나 파보 양성이 떴다. 직원 분이 애기 바로 병원에 입원시킬거고 오전 10시 ~ 오후 7시까지 아무때나 문병을 갈 수 있으며 매일 오전과 오후에 상태를 카톡으로 전송해준다고 했다. 애견샾과 연계병원이 바로 맞붙어있기 때문에 제리 병원에 입원시..

[제리 육아일기] 입양 첫날, 파보양성. 하루만 더 늦게 데려온다고 했더라면 이것보단 덜 아팠을까.

2022.6.18 토요일 머나 먼 광명의 애견삽까지 가서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제리(콩시츄)를 분양받았다. 제리는 샵에 있을 때 엄~~~~청 활발하고 먹성 좋고 기운이 넘치는 그런 아이였다고 한다. 실제로 보았을 때도 제리는 쉬지를 않고 물고 빨고 촐랑촐랑 폴짝폴짝 똥꼬발랄했다. 저녁 다섯시 쯤 우리집에 왔을 때까지도 그랬다. 집에 와서 사료 냄새를 맡은 순간부터는 꼬리에 모터라도 달린 줄 알았다. 그야말로 광기의 제리였다. 제리는 병원에서 당일 2차 예방접종을 하고 우리집에 왔다. 고생했다고 저녁밥 넉넉히 주고 잠시 놀아줬는데 이상하게 저녁 9시쯤부터 갑자기 구토, 설사를 했다. 예방접종 부작용인가? 이동 스트레스인가? 내가 밥을 너무 많이 줬나? 별의 별 생각으로 걱정, 근심, 심지어 죄책감까지 들었..

[일상] 노바백스 1차 접종 경과 / 후기 / 부작용

백신을 여태 안맞은 이유와 노바백스 맞게된 계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전까지만 해도, 지속되는 재택근무 덕분에 평소에는 바깥에 나갈 일도 없었고 휴일에도 그닥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코로나 전염으로부터 꽤 안전한 편이었다. 가뜩이나 잔병치레가 잦아 아픈 것을 싫어하는 나였기에 굳이 아플게 뻔한 코로나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오미크론 확산 이후 하루 확진자가 수 십만 명씩 쏟아지고 미접종자의 경우, 중증으로 갈 위험이 훨씬 크다고 하니 무서웠다. 요즘은 집에만 있어도 걸린다는 말이 거짓이 아닐 정도니까...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 시점에도 어제 하루 확진자 수는 약 22만 4천명이다. 그리고 시기적절하게 2월 말부터 노바백스가 들어와서 국내에서도 노바백스 백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