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평범한 직장인/시츄 보리 일기

[보리 육아일기] 입양 후 일주일 째 지속되는 설사 / 동물병원 첫 방문 / 분양사기 의심ㅋㅋ

이 가을 2022. 8. 2. 16:24
2022. 7. 21 목요일

아무리 환경이 바뀌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해도 일주일 째 설사를 멈추지 않는 것은 많이 걱정스러웠다.
단순 설사가 아니라, 종종 점액질의 혈변을 보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다행히 식욕과 활력이 넘쳤기 때문에 전염병 의심은 들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안심되는 것도 아니였다.
저러다가 언제 갑자기 컨디션이 나빠질지 모르는 일이니까 말이다.



설사의 원인이 전염병이 아니라면 지사제라도 먹여야 할 것 같아서 가까운 동물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전염병 검사는 하지 않았고 현미경으로 기생충이 있는지 확인했는데 변에 이상이 없다고 하셨다.
설사와는 별개로 수의사 선생님은 보리를 보고 당황스러운 말씀을 하셨다.
얘가 지금 나이(2개월)에 예방접종을 3차까지 맞을 수가 없으며, 더군다나 얘는 2개월보다 더 어리다는 것이다.


보리 이빨을 보시면서 이제 겨우 한 달하고 보름 되었을 시기라며, 설령 실제로 2개월이라고 해도 예방접종을 잘 맞았어봐야 2차까지 맞았을 거라고 하셨다.
???
보통 생후 6주에 예방접종 시작해서 2주 간격으로 맞는다고 하니 틀린 말도 아니였다.
나이야 뭐, 켄넬에서 갓 태어난 사진까지 확인을 했으니 별로 의심이 들진 않는다만 예방접종은 음..
뭐... 건강하기만 하면 됐지..
켄넬에서 앞으로 4, 5차 맞으면 된다고 했으니까 그냥 하라는대로 할 예정이다. ㅋㅋ;;;


그리고 원장님께 밥을 너무 적게 먹인다며 혼이 났다.
보리 현재 몸무게는 약 850g으로 일일 사료량이 50g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보리는 식분증이 있는데 여쭤보니 배가 고파서 그런거라고 하셨다.
강아지는 과식해도 설사를 한다고 해서 일부러 적게 준 이유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사료양을 늘려주어야 겠다.
밥 더 주는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가뜩이나 주는대로 잘 먹는데 여태 굶주렸을 보리에게 미안했다.


지사제 처받받고 집에 오자마자 주사기에 1ml 쭉 담아서 보리에게 먹여주었다.
지사제에서 어릴적 먹던 부루펜 냄새가 나는 것이 이건 사람이 먹어도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였다.
보리는 약을 힘들게 먹일 필요도 없없다. 걍 주사기 들고 쭉 짜기만 하면 됐다. ㅎ

 

 


동물병원 영수증
- 지사제 4일분
- 분변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