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평범한 직장인/시츄 보리 일기

[보리 육아일기] 입양 첫 날 ~ 5일 차, 보리야 반가워~

이 가을 2022. 7. 27. 14:59

제리를 안타깝게 보낸 후, 내 이기심인걸 알지만 반려견을 키우고 싶은 마음은 여전했다.
다만 이번에는 결코 샵에서 데려오지 말고 예방접종도 충분히 되어있는 건강한 아이로 데려오고자 했다.
(제리가 떠났을 때 온 집안에 락스칠하여 소독했고 제리가 사용하던 물건은 모두 버리거나 삶았다.)
그렇게 만나게 된 아이가 바로 시츄 '보리'였다.

 

2022. 7. 15 금요일

분양예약을 하고 꼬박 2주를 기다려서야 보리를 만날 수 있었다.
5월 11일 생으로 생후 갓 2개월을 넘었지만 예방접종을 3차까지 맞고 와서 건강상 안심이 되었다.
집에 와서 계속 설사를 하긴 하는데 예방접종과 환경변화에 의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다만...
제리도 그랬다가 결국 파보여서 급히 병원으로 데려간 전적이 있어서 한순간도 마음이 놓이질 않는다.
다행히 식욕과 활력은 엄청나다.
한번 아픈 일을 겪고 나니 보리에게는 교육이고 뭐고 다른 건 모르겠고, 그저 지금처럼 밥 잘먹고 건강하기만 했으면 좋겠다는 바램 뿐이다.

밥 방금 먹었잖아, 왜 그러는데..

 

2022. 7. 19 화요일

보리는 똑똑한 시츄인게 아닐까???
집에 온 지 고작 5일 째인데 높은 확률로 배변을 잘 본다.
울타리 안에 있을 때는 95% 적중률을 보이고 울타리 열어놔도 조금만 지시해주면 배변판에 가서 볼일을 본다.
더 기분좋은 것은 켄넬에서부터 배변판으로 교육이 되었는지 배변패드가 없어도 배변판으로 곧 잘 간다.

유튜브나 카페를 보면 울타리를 쓸 이유가 없다는 둥, 울타리 안에 두고 절대 관심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둥 울타리 교육에 대한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다.
이에 대한 내 생각은 이렇다.
1. 24시간 쉬지않고 지켜볼거 아니면 새끼 강아지에게 울타리는 필수다.
잠깐만 눈 돌려도 전선을 물어 뜯거나 구석에 들어가는 등 자칫 사고의 위험이 생기더라.
2. 견종마다 교육법이 다르다.
시츄는 분리불안, 입질, 짖음 등에 걱정이 (할 필요가) 없는 견종이라 간간히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서 놀아주거나 울타리 밖으로 꺼내주었다.
3. 확장 가능한 울타리여야 한다.
아이가 집안에 적응함에 따라 공간을 넓혀주어야 한다.
6각 펜스 이런거 말고 플라스틱 싼거 24개 사서 12개, 18개, 24개 점차 늘려 설치해주는 것이 좋다고 본다.

배변을 금방 잘 가려서 울타리를 금방 넓혀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