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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내집마련] 6-1. 인테리어 준비 ~ 계약 ~ 공사착수까지

이 가을 2022. 1. 28. 15:22

내가 들어갈 아파트는 13년 된 아파트라서 세월의 흔적이 꽤 남아 있었다.

마음같아서는 고민없이 올 수리를 하고 싶지만 이미 끌어모을대로 끌어모아서 산 집이기 때문에 자금은 여유롭지 못했다.

 

인테리어... 처음에 정말 막막했다. (물론 지금도 고민이 한가득다.)

집을 처음 알아보던 순간만큼 인테리어 역시 '이제 이거 어떻게 해야하지...' 싶다.

집을 알아보기 위해 난생 처음 부동산에 문자를 보냈을 때처럼 인테리어 업체에 처음으로 상담연락을 하는게 너무 떨리고 부담스러웠다.

업체에서 받은 3D 도면 1

 


1. 인테리어 기초지식 공부하기

인테리어 업체에 연락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유튜브에서 인테리어 관련 영상을 보거나 관련 서적을 찾아보고 네이버 카페 몇군데 가입하여 지식을 습득하고 정보를 수집했다.

유튜브 영상 보면서 나는 몰딩이랑 걸레받이라는 단어를 살면서 처음 들어봤다.

영상을 몇개 보고 우리집(원래 살던 집)을 쓱 둘러보니까 "아 저게 걸레받이.. 우리집은 마이너스 몰딩이고... 도장을 했구나.." 하면서 인테리어 요소가 군데군데 보였다.

처음으로 살던 집을 자세히 둘러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15년을 살아온 집인데ㅎㅎ 

 

※ 정보수집 경로 (인테리어 준비할 때 국룰)

유튜브채널 <인테리어쇼>

인테리어 교과서. '인쇼스타일'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감각있는 인테리어 정보를 제공한다.

장점: 인테리어 감각 상승

단점: 통장에 돈은 그대로인데 눈만 높아짐

 

네이버카페 <셀프 인테리어 마이홈 (셀인홈)>

셀프 인테리어를 할거면 무조건이고, 턴키(업체 맡기는거)로 하더라도 호구잡히지 않으려면 가입해서 정보 수집하자.

궁금한게 있으면 질문 글을 올려도 좋다.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에 비춘 꽤나 정확한 답변을 해준다.

 

네이버카페 <박목수의 열린견적서>

내가 원하는 공사항목으로 견적을 내볼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요청한 견적도 전부 볼 수 있다.

같은 집이나 비슷한 평형 찾아서 견적서 보면 대충 우리집도 얼마 나오겠구나 감이 온다.

 

웹&어플 <핀터레스트>

이미지 모아보기 서비스.. 설명 귀찮

 

웹&어플 <오늘의 집>

인테리어 후기, 업제 연결, 가구/소품 판매 등 인테리어 분야에서 필요한 대부분 서비스를 제공한다.

따라서 인테리어 업체 선정부터 공사 후 홈스타일링까지 두루두루 유용하다.

(다만, 보여주기식으로 촬영 및 보정한 사진이 많다. 개인적으로 그런 것은 선호하지 않아서 업체 선정에 참고하진 않았다.)

 

네이버카페 <레몬테라스>

엄마들이 많아서 인테리어 공사에 관한 것보다는 홈스타일링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기에 좋다.


2. 인테리어 업체 선정부터 계약까지

계약서 수기 작성

처음의 각오는 반셀프였는데 결국 턴키로 진행키로 하고 고민끝에 지난주 토요일(2022/1/22)에 계약을 했다.

다만 예산 이슈로 전체 수리는 아니고 전체같은 부분수리로 진행하기로 했다.

 

총 6 곳에서 실측&견적을 받았는데 동네 업체 2곳, ㅎ샘 2곳, 박목수 카페, 인기통 카페에서 견적을 받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대기업이라고 절대적으로 비싸지도 않았고, 동네 업체라고 그렇게 금액이 합리적이지도 않았다.

자재나 도기, 수전 등을 뭘로 선정하느냐에 따른 차이가 더 크다고 느꼈다.

나는 결국 ㅎ샘을 선택했다.

 

* 제 경험에 의한 주관적인 생각과 판단입니다.

대기업과 동네업체를 비교했을 때 장단점은 뚜렷하고 내가 대기업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대기업의 단점은 "견적이 좀 더 비싸다"는 것 하나 뿐이였고 결국 이마저도 인식일 뿐, 비싼게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동네업체 중에서도 디자인 + 3D도면까지 해주는 곳은 안 쌌다. (대기업은 이를 당연히 제공한다.)

그리고 나는 소비자로서 서비스받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대기업은 굉장히 내가 대우받고 있다는 기분이 들게 한다.

내가 그 큰돈을 지불하면서도 동네업체에서 대우받는 기분이란건... 기대하기 어렵다.

현금영수증 발급, 사후 A/S 분쟁, 신뢰문제 등... 조금만 찾아봐도 피해사례를 볼 수 있는데 나는 이런 문제를 일절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카드 12개월 무이자 할부는 거부할 수 없지. 현금의 시간가치라고 위안 중...

여하튼 더이상 알아보기도 귀찮고 피곤해서 계약을 해버렸다.

계약서 작성 후 공사금액의 10%를 계약금으로 이체하였다.

계약서에 A/S 관련된 내용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부족한 내용은 추가로 작성한다.
업체에서 받은 3D 도면 2


3. 계약 이후부터 공사 착수 전까지 (샘플미팅)

계약일로부터 일주일 뒤 업체와 1차 샘플미팅을, 다시 1주일 뒤에 2차 샘플미팅을 가졌다.

1차 샘플미팅 때는 시트지 컬러, 강마루, 싱크대 수납장과 상판, 키친판넬 디자인을 골랐다.

2차 샘플미팅 때는 타일, 욕실 도기, 수전, 악세서리, 벽지 컬러를 정했다.

 

담당자는 나보고 "굉장히 빨리 결정하시네요, 저희 벌써 다 골랐어요"라고 얘기했다.

미팅 때 디자인을 결정한 후에도 고민이 끊이질 않아서 두어번 번복을 했는데도 말이다.

내가 "그런가요? 계속 고민이 되긴 해요."라고 하니까, "어떤 고객님은 벽지 샘플 직접 들고가서 4일동안 고민하세요"라고 하더라 ㅋㅋ

아 그건 좀 ㅋㅋ

 

그냥 뭐 시뮬레이션 돌렸을 때 어울릴만한 걸로 빨리 결정하기도 했지만 내가 픽한 것에 대해 담당자 분이 피드백을 명확하게 주셔서 결정이 더 쉬웠던 것 같다.

예를 들면, 강마루는 고민하다가 어두운 그레이 톤으로 골랐는데 "진짜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했고, 안방 벽지는 색깔 반반해서 연보라 + 흰색으로 하고싶다고 하니까 고민해보시더니 "잘 어울릴 것 같다. 창가 쪽까지 보라색으로 하시라"고 추천해주셨다.

반면에 베란다 폴딩도어는 "그건 한샘 별로에요. 차라리 다른거 추천드릴게요"라거나  욕실 수납장 고를 때 "진짜 안 예뻐요"라면서 솔직하게 말씀해주셔서 불필요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있었다. ㅋㅋ

예를 들면, 강마루는 고민하다가 어두운 그레이 톤으로 골랐는데 "진짜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했고, 안방 벽지는 색깔 반반해서 연보라 + 흰색으로 하고싶다고 하니까 고민해보시더니 "잘 어울릴 것 같다. 창가 쪽까지 보라색으로 하시라"고 추천해주셨다.

반면에 베란다 폴딩도어는 "그건 한샘 별로에요. 차라리 다른거 추천드릴게요"라거나  욕실 수납장 고를 때 "진짜 안 예뻐요"라면서 솔직하게 말씀해주셔서 불필요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있었다. ㅋㅋ

 

2차 샘플미팅 후 바로 4일 뒤 공사 시작이였다.

공사 전이나 공사 중 더 뭔가 해야할 일이 없냐고 물었는데 더 할건 없고 연락은 주고 받아야 할거라고 했다.

 

드디어 공사 시작이구나... 아직까지 실감이 나질 않는다.

작년 겨울에 인테리어 열심히 알아보다가 결국 예산부족으로 포기했었는데...

결국 하긴 하게 되는구나.

 

나는 공사 시작 하루 전에 윗집, 옆집, 아랫집에 양해 선물을 돌렸다.

직접 드리기엔 코로나 시국이라 부담스러워서 종량제 봉투 20L짜리 3개와 코로나 검사키트를 짧은 메모와 함께 종이 봉투에 담아 문고리에 걸어두었다. (동의서 받는 일은 업체에서 따로 진행했다.)

 

 

 

 

 

※ 생애 첫 내집마련 - 진행과정

[v] 계획: 매물찾기, 자금조달계획 세우기

[v] 계약 : 가계약 -> 본계약 -> 중도금
[v] 대출 : 보금자리론 신청 -> 대출승인 -> 서류제출(잔금확정)
[v] 등기 : 잔금 -> 소유권 등기이전
[  ] 인테리어: 인테리어 상담 -> 인테리어 공사
[  ] 입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