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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 7. 혼주 한복, 혼주 메이크업 / 용인 엠뮤즈 한복&메이크업 (후기포함)

이 가을 2022. 10. 23. 12:46

웨딩홀과 가까운 한복집을 알아보다가 운이 좋게도 차로 5분 거리에 한복대여점이 있었다.
한복대여뿐만 아니라 메이크업도 같이 하는 곳이였기 때문에 결정을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물론 양가 부모님의 취향이 확고하거나, 다소 예민한 편이시라면 다른 여러 후보지를 둬야겠지만 다행히 양가가 뭘 해도 상관 없다는 생각이셔서 내가 편한대로 결정할 수 있었다. ㅋㅋ
하긴 나랑 예랑이 성격이 이런게 다 어디에서 온 거겠어..

방문 상담 후기

방문예약 후 건물 뒤에 있는 공원에 대충 주차하면 된다.
매장에 들어가면 원장님이 반갑게 맞이해주시면서 소파에 앉으라고 안내해주셨다.
예식날짜를 물어본 다음에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는데도 알아서 이것저것 한복을 막~~~ 꺼내서 보여 주신다.
피부색을 보니 이게 잘 어울릴 것 같고~ 요즘 계절에는 이런 색깔이 어떻고~ 어떤 장식이 어울리고~
그냥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이것저것 꺼내보신 다음에 입어보라고 뙇 내주시는데 이렇게 다 알아서 해주시는거 너무 내 취향 ㅋㅋ
물론 우리도 들춰보며 구경을 해도 되지만, 우리가 한복을 뭘 알겠는가..
그냥 골라주신대로 양가 어머니가 입고 나오셨는데 너무 잘 어울리고 너무 고우셨다.
너무 고와서 엄마한테 시집 한번 더 가라고 했다.


별 고민 없이 양가 어머니들 한복이랑 메이크업은 여기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금액도 진짜 너무 ㅠㅠ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서 눈물 나올 지경..
여기서 한복 대여 + 메이크업 하는 비용이 다른 애지간한 한복집에서 한복대여하는 값이랑 같거나 더 저렴했다.
미친거 아닌가..?
그렇다고 한복 퀄리티에 의심이 들지도 않는게, 왜냐면 원장님이 자기 일과 커리어에 대한 자부심이 정말 굉장하셨다.
디자인 전공하시고 일본에서 유학하셔서 다른 곳에서는 드레스 샵도 하시고...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신듯


본식 후기

양가 부모님은 아침에 엠뮤즈 가서 화장하고 한복 갈아입고 입은 옷은 샵에 두고 바로 웨딩홀로 오셨다.
보통은 예식 전날 한복집에서 한복을 가져온 다음 웨딩홀 탈의실에서 갈아입은 다음 식이 끝나면 다시 입고 온 옷으로 갈아입는다고 한다.
그리고 식이 끝나고 피로한 상태에서 한복 반납하러 가는 것도 사실 엄청 일인데, 우리 부모님들은 입고 왔다가 바로 가서 후딱 반납할 수 있어서 편하셨을 것 같다.
나는 샵에 동행할 수도 없고 화촉점화를 볼 수도 없으니 버진로드에서 얼마나 고우셨는지는 사진과 영상으로밖에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양가 부모님 모두 만족스러워 하셨고 그날 예쁘다는 말도 많이 들어서 기분 좋으신 것 같았다. ㅋㅋ


사실 내 눈에 보이는 한복은 다 곱고 예뻐보였고 퀄리티 같은것도 잘 모르겠다. 그냥 예뻤다.
그저 웨딩홀이랑 가깝고, 가격도 너무 합리적(이건 진짜 ㄹㅇ)이라서 너무 마음에 들었고,
만약 내가 나중에 한복입을 일이 생긴다면 한번 더 이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원장님 감사했습니다. :)



흡족스럽게 결제까지 마치고 나가면서 이제 드레스 가봉하러 간다고 했더니, 나보고 드레스 원단이랑 라인은 머가 잘 어울리고 부케는 무조건 뭐가 예쁜지 등등 알려주셨다.
"요즘 빤짝이 막 화려한 드레스 많이들 입는데, 그러면 솔직히 신부가 아니라 드레스밖에 안 보인다. 더군다나 손님은 수수한게 어울려서 장식없는 뭔 무슨 실크? 그냥 깔끔하고 심플한 무슨 실크에 A라인이 잘 어울리겠다." 어쩌구 저쩌구
신부가 아니라 드레스만 보인다는 말이 너무 뇌에 새겨져서, 가봉하러 가서 장식 없이 깔끔하고 무난한 실크 드레스로 골랐다.
안 듣고 갔으면 참 후회할 뻔 했다.